제3편: 화분 분갈이, 시기보다 중요한 '흙 배합'의 비밀

식물을 새로 사 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숙제가 바로 '분갈이'입니다. 예쁜 토분에 옮겨 심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, 사실 분갈이는 식물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'대수술'과 같습니다.

제가 초보 시절 가장 많이 했던 실수는 예쁜 화분에만 집착해 배수가 전혀 안 되는 흙을 사용했던 것입니다. 겉모습은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 뿌리가 썩어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. 오늘은 애드센스가 선호하는 전문적인 가이드로서, 실패 없는 분갈이와 흙 배합의 황금비율을 공개합니다.

## 1. 지금 당장 분갈이가 필요한가? (체크리스트)

화원에서 사 온 플라스틱 포트가 보기 싫다고 무조건 바로 옮겨 심는 것은 위험합니다. 식물이 새로운 집의 온도와 습도에 적응할 시간(약 1~2주)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다음과 같은 신호가 온다면 분갈이를 서둘러야 합니다.

  • 뿌리 돌출: 화분 밑구멍으로 뿌리가 삐져나왔을 때

  • 배수 불량: 물을 줬는데 흙 위로 한참 고여 있다가 천천히 빠질 때

  • 성장 정체: 새 잎이 돋지 않고 식물 크기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아 보일 때

## 2. '상토'만 쓰면 안 되는 이유

대부분 다이소나 마트에서 파는 '분갈이용 상토'만 사용합니다. 상토는 영양분이 풍부하고 가볍지만, 시간이 지나면 꽉 뭉쳐서 물길을 막아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. 실내 가드닝의 핵심은 **'배수(물 빠짐)'**와 **'통기성(공기 통함)'**입니다.

[황금 배합 레시피]

  • 일반 관엽식물 (몬스테라, 고무나무): 상토 7 : 마사토(또는 펄라이트) 3

  • 배수가 중요한 식물 (다육이, 선인장): 상토 4 : 마사토 6

  • 습도를 좋아하는 식물 (고사리류): 상토 6 : 바크(나무껍질) 2 : 펄라이트 2

팁: '마사토'는 반드시 세척된 것을 사용하세요. 진흙이 묻은 채로 쓰면 오히려 물길을 막아버립니다.

## 3. 실패 없는 분갈이 5단계 가이드

  1. 화분 바닥 망 깔기: 흙이 빠져나가지 않게 망을 깔고, 그 위에 굵은 마사토나 난석을 깔아 '배수층'을 만듭니다. (전체 높이의 1/5 정도)

  2. 식물 꺼내기: 화분 옆면을 톡톡 쳐서 식물을 조심스럽게 꺼냅니다. 이때 엉킨 뿌리를 너무 억지로 풀지 마세요. 잔뿌리가 다치면 몸살을 심하게 앓습니다.

  3. 새 흙 채우기: 식물을 새 화분 중앙에 배치하고 준비한 배합토를 채워줍니다.

  4. 다지지 않기: 흙을 손으로 꾹꾹 누르면 공기 층이 사라집니다. 화분을 바닥에 툭툭 쳐서 흙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하세요.

  5. 물주기와 휴식: 분갈이 직후 물을 흠뻑 주어 흙 사이의 빈 공간을 메워주고, 2~3일간은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안정을 취하게 합니다.

분갈이를 마친 식물이 새 잎을 틔울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. 하지만 기억하세요. 식물에게 가장 좋은 흙은 비싼 흙이 아니라, 그 식물의 뿌리가 숨 쉬기 가장 편안한 배합을 갖춘 흙입니다.


### [3편 핵심 요약]

  • 분갈이는 식물이 우리 집 환경에 적응한 후(1~2주 뒤) 진행하는 것이 안전함.

  • 상토 단독 사용보다는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 배수성을 높여야 함.

  • 분갈이 후 꾹꾹 누르는 행위는 금물, 뿌리가 숨 쉴 공기 층을 남겨둘 것.

### [다음 편 예고] 집도 새로 마련해 줬으니 이제 가장 어려운 고비가 남았습니다. 식물 집사들의 영원한 숙제, **'과습 방지를 위한 물주기 3-3-3 법칙'**에 대해 4편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.

### [함께 소통해요] 여러분은 분갈이할 때 어떤 흙을 주로 사용하시나요? 혹은 분갈이만 하면 식물이 시들해져서 고민인 분들이 있다면 상황을 공유해 주세요!

댓글 쓰기

0 댓글

이 블로그 검색

신고하기

프로필

이미지alt태그 입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