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편: 우리 집 채광에 맞는 '맞춤형 식물' 고르는 기준

식물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보통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에서 본 예쁜 모습에 반해 구매를 결정합니다.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 집 거실은 사진 속 그 카페와 일조량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.

## 1. '밝은 곳'의 기준을 객관화하기

가드닝 책을 보면 '밝은 양지', '반양지'라는 용어가 참 많이 나옵니다. 초보 시절 저는 "우리 집도 낮에 불 안 켜도 밝은데?"라고 생각했죠. 하지만 식물이 느끼는 빛의 에너지는 사람의 눈과는 완전히 다릅니다.

  • 직사광선: 창문을 통하지 않고 직접 내리쬐는 빛 (베어란다 밖, 마당)

  • 밝은 간접광(반양지): 창문이나 얇은 커튼을 한 번 거친 밝은 빛 (창가 바로 옆)

  • 반그늘: 빛이 직접 닿지는 않지만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밝기 (거실 안쪽)

## 2. 우리 집 방향별 최적의 식물 리스트

집의 방향을 알면 어떤 식물이 행복하게 자랄지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. 스마트폰의 나침반 앱을 켜서 확인해 보세요.

[남향: 빛의 축복을 받은 환경] 하루 종일 해가 잘 들어옵니다. 여기서는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들이 주인공입니다.

  • 추천 식물: 올리브나무, 아카시아, 다육식물, 허브류(로즈마리, 라벤더)

  • 주의점: 여름철 창가 바로 앞은 열기가 너무 강해 잎이 탈 수 있으니 한 발짝 뒤로 물려주세요.

[동향/서향: 오전 혹은 오후의 강한 빛] 동향은 오전의 부드러운 빛이, 서향은 오후의 뜨거운 빛이 들어옵니다.

  • 추천 식물: 몬스테라, 피들리프 피그(떡갈고무나무), 뱅갈고무나무

  • 주의점: 서향의 오후 빛은 생각보다 뜨겁습니다. 잎이 얇은 식물은 차광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
[북향: 빛이 부족한 저광도 환경] 해가 거의 들지 않아 초보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위치입니다. 하지만 여기서도 살아남는 '생존왕'들이 있습니다.

  • 추천 식물: 스킨답서스, 산세베리아, 스파티필름, 테이블야자

  • 주의점: 성장이 매우 더디므로 물주기를 평소보다 훨씬 늦춰야 과습을 막을 수 있습니다.

## 3. 식물을 사기 전 반드시 체크할 '3-Step'

화원에 가서 충동구매를 막으려면 다음 세 가지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.

  1. "이 식물을 놓을 자리에 낮 12시에 빛이 얼마나 들어오는가?" 2) "우리 집은 통풍이 잘 되는 구조인가?" (창문을 자주 열 수 있는지)

  2. "내가 매일 관리할 수 있는 부지런함이 있는가?" (바쁘다면 물주기 주기가 긴 식물 선택)

저는 예전에 남향 집만 믿고 물을 좋아하는 율마를 들였다가, 통풍을 신경 쓰지 못해 금방 갈색으로 변하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. 환경은 빛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죠. 여러분은 부디 식물의 겉모습보다 '우리 집의 환경'을 먼저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.


### [2편 핵심 요약]

  • 사람이 느끼는 밝기와 식물이 광합성 하는 에너지량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할 것.

  • 남향은 허브와 다육이, 북향은 스킨답서스와 같은 음지 식물이 적합함.

  • 구매 전 빛, 통풍, 관리 시간이라는 3요소를 반드시 고려할 것.

### [다음 편 예고] 식물을 잘 골라왔다면 이제 제대로 심어줄 차례입니다. 다음 시간에는 식물 초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**'분갈이 시기와 흙 배합의 비밀'**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겠습니다.

### [함께 소통해요] 여러분의 집은 어떤 방향인가요? 혹은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의외로 잘 버티고 있는 효자 식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! 그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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